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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사 현대문학

출판일 2012.12.19.

페이지 456 page

가격 14800

 

“대부분의 경우 상담자는 이미 답을 알아. 다만 상담을 통해 그 답이 옳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거야.”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중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인기 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멤버 박지훈이 언급하면서 다시 한 번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지난 2017년 8월 12일 워너원 첫 앨범 ‘To Be One’ 팬사인회에서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소설 책이 뭐냐는 팬의 물음에 박지훈군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라고 답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본래 미스터리 추리 소설가로 유명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답지 않게 사람들의 잡다한 고민들 들어주는 작은 잡화점 할아버지를 통해 감동과 교훈을 주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게이고는 따뜻한 감동 속에도 미스터리를 집어넣어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세 명의 강도가 경찰을 피해 30년 가까이 비어 있던 나미야 잡화점에 숨어들며 시작된다. 주변에 깔려 있는 경찰들이 떠나기만을 기다리던 중 난데없이 잡화점으로 들어오는 편지 한통을 발견한다. 처음엔 누군가의 장난인줄 알았던 강도들은 이상한 마음에 편지를 꺼내 읽었고 어느 여자의 고민상담 편지임을 알게 된다. 강도들은 계속해서 들어오는 고민 상담 편지에 점점 친절하고 진지한 답변을 달아주게 된다.

 

사실 나미야 잡화점은 30년 전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외로워하던 할아버지가 사람들의 고민 상담을 해주는 곳이었다. 처음엔 어린 아이들이 장난삼아 “백 점 맞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던가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은데 멀미가 심해 고민이에요”등 잡다한 고민을 메모지를 가게에 붙이며 시작됐다. 할아버지는 아이들의 철없는 고민에도 진지한 대답을 해주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사소한 말 하나가 한 사람의 인생에 혹은 역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며 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고 있다. 그러나 작가는 독자들에게 말의 무게에 대한 이야기만 할 뿐 ‘충고를 하지 말라’던가 ‘이런 식으로 말하라’는 등의 구체적인 해결 방안은 제시하지 않는다. 어쩌면 소설을 통해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순간에도 작가 역시 말 한마디에 신중이 가하겠다는 뜻을 몸소 보여준 것이 아닐까?

 

<작가 프로필>

히가시노 게이고 프로필

출생1958년 2월 4일, 일본데뷔 1985년 소설 '방과 후'수상2012년 중앙공론문예상

2006년 제6회 본격 미스테리대상 소설부문상

2006년 제134회 나오키 산주고상

1999년 제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부문상

1985년 제31회 에도가와 란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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