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공정위 인사 개입 의혹 보도

공정위, “업무협조 요청 차원에서 의견을 제시...”

공정거래위원회가 직접판매공제조합(이하 직판조합)에 공문을 보내 이사장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에 관여했다며 조선일보가 지난 12일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공정위는 해명자료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가 내·외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책임감 있게 이사장 후보자들을 철저히 검증하여 추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자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공정위는 '소비자원(공정위 산하기관), 변호사협회, 경영학회 등 세 곳의 추천을 받아 임원추천위를 구성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달 직판조합 이사회 전날 보냈다. 직판조합 정관에는 주무관청, 소비자보호기관, 소비자단체 등이 임원추천위원 1인을 추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소비자원 추천을 받으라는 것은 결국 공정위 인사로 이사장을 뽑으라는 것 아니냐는 업계 관계자의 발언도 언급했다.

직판조합 현 어청수 이사장은 오는 5월 임기가 만료된다. 공정위OB(공정위 퇴직 인사)들이 차기 이사장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정위는 “임원추천위원 추천권을 정관규정에 따라 소비자보호기관(한국소비자원) 또는 소비자단체에서 추천받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며 “또한 임원추천위원 대상인 경영학 교수와 변호사를 외부 전문 기관의 추천을 받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공문 시행은 업무협조 요청 차원에서 공정위가 의견을 제시한 것이고, 신임 이사장 선임업무는 직접판매공제조합의 자율적인 영역인 만큼 공정위는 이를 최대한 존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역대 직판조합 이사장은 공정위 출신이 도맡아 했다. 초창기와 현 이사장을 제외하고는 공정위 출신들이 독차지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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