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영화관 4월부터 가격인상…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조정 고려중

CGV를 시작으로 극장가에 영화관람료 인상이 촉발될 것으로 보여 영화팬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4월 5일 CGV는 “11일부터 영화 관람 가격을 기존 대비 1000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좌석별로 차등 요금을 매겨 운영 중인 CGV는 모든 좌석 가격을 일괄적으로 인상하였고 일반관 뿐 아니라 3D, IMAX, 4DX등 특별관 가격도 동일하게 올랐다.

 

CGV측이 내세운 티켓 가격 인상의 명분은 ‘물가상승’이라는 주장이다.

 사진 출처 CGV

 

CGV측에 따르면 “향후 상영관 좌석, 화면, 사운드 투자를 지속하려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영화 관람료의 절반 이상이 배급사, 제작사 등으로 배분되기 때문에 영화업계는 최근 각종 비용 상승으로 제작비가 크게 늘면서 어려움을 겪어온 것이 현실”이라고 이번 가격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인상 일주일 전 갑작스러운 발표로 일부 소비자들은 불만을 표하고 있다. CGV측은 이에 대해 “다음 주 상영작 예매가 오픈되는 시점에 맞춰 가격 인상을 고지했다. 예매 후 결제를 할 때 변동된 티켓 가격에 대한 안내가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변명했다.

 

한편 CGV와 같은 국내 3대 대형 영화관인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역시 티켓값 조정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국내 대형 영화관들은 지난 2016년 이후 2년만의 가격 인상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는 반면 실제로는 영화관 내의 스낵바 등 부대시설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상해 왔다. 이에 소비자들은 “그동안 영화관들은 영화상영 외에 그 어떠한 서비스의 향상이나 변화 등이 없었던 것이 현실”이라며 “티켓값의 인상은 영화관의 폭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향후 극장가와 소비자 간의 신뢰회복을 위한 극장가의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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