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업무 이관과 코로나19 여파로 1분기 분양 지연

분양가상한제 유예 연장으로 둔촌주공 등 분양 7월로 연기

 

▶아파트 전경

4월부터 분양시장이 본격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총 11만7,028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실적(9만2,775가구)과 비교하면 1.3배 늘어난 수준이다. 월별로 4월 분양예정 물량이 5만5,411가구로, 5월(3만6,738가구)과 6월(2만4,879가구)에 비해 많다.

 

▶연도별 4~6월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자료=부동산114>

코로나19 확산, 분양가상한제 유예로 분양 연기 이어져

예년에 비해 4월 분양예정 물량이 늘어난 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3월 분양예정 물량 중 상당수가 이월된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로 4월 분양예정 물량은 2월말 조사 당시 4만5,595가구로 집계됐는데, '코로나19 팬데믹 선언(3월 12일)’ 이후인 지난 26일 조사 결과 5만5,411가구로 늘었다. 대부분 지방의 분양물량이 이월됐다.

한편,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분양가상한제 유예가 오는 7월 말로 3개월 연장되면서 4월말까지 분양을 서두르던 사업지들은 숨통이 트이게 됐다.

2분기 분양물량, 경기>인천>부산 순으로 많아

2분기 분양물량은 시도별로 ▲경기 3만658가구 ▲인천 1만3,976가구 ▲부산 1만3,137가구 ▲대구 1만1,804가구 ▲서울 1만379가구 순으로 많다. 수도권에서는 지방(6만2,015가구)보다 7,000여 가구 적은 5만5,013가구가 분양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 4만8,288가구 대비 13.9% 늘어난 수준이다.

코로나19와 분상제 등 변수 많은 2분기, 분양 지연 이어질 수도

지난 1분기에는 연초 청약업무 이관 작업에 이어 코로나19 여파가 겹치면서 분양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 2분기 분양도 일정에 맞춰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서울에서는 7월 말로 연기된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조합들이 사업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로 조합원 총회 개최가 어려운 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분양가 협의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수도권에 비해 주택시장의 분위기가 미온적인 지방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분양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인기지역의 경우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청약수요 모집이 가능하지만, 실물 확인이 어려운 한계가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분양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2분기 분양시장은 분양가상한제, 코로나19 확산 및 경기위축 등 변수가 다양하기 때문에 청약수요자들은 관심단지의 분양일정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지난 2.20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에서는 LTV가 최대 30%까지 낮아졌고, 소유권이전등기일까지 전매제한이 강화됐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계획적인 청약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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