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마음을 가지고 말하거나 행동하면 괴로움이 그 행함에 따라온다.

           박철성 편집국장(대기자)

생활 속의 법구경 산책 -

  

第 1 章. 쌍서품 (雙敍品) – 대구(對句)의 장(1)

 

罪苦自追(죄고자추) 車轢於轍(거력어철)

 

최근 클럽 버닝썬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 동영상 유포가 큰 논란을 일으키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공공연한 여성 대상 약물 범죄 처벌하라'는 내용의 청원이 제기되었다. 그리고 2월 26일에 20만887명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들의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더구나 문제가 된 클럽 버닝썬의 이사로 등재되었던 인기가수그룹 빅뱅의 아이돌 승리(29·본명 이승현)가 성상납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되었다. 결국 승리는 3월 11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연예계 은퇴 결심”을 선언했다. 한편 승리는 성 접대, 성매매알선 등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곧 소환 조사될 예정이다.

이처럼 요즘 신문지상에 ‘성추행’이나 ‘성폭행’이 자주 오르내린다. 그런데 성추행이나 성폭행범들은 사실 흉악범이 아닌 대부분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다. 심지어 2014년 8월 12일 길거리에서 외설행위를 하다 여고생에게 들켜 현장에서 경찰한테 체포당한 제주지방검찰청의 김수창 검사장나 2014년 9월 11일 원주시 한 골프장에서 담당 캐디(24·여)의 신체 일부를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었다가 2017년 4월 28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받은 42대 법무부장관까지 지냈던 국회의장 박희태처럼 지위와 학식과 명망이 높은 사회의 지도자격인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왜, 이처럼 사회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이러한 모든 국민의 지탄을 받는 행동을 하는 것인가?

 

心爲法本(심위법본) 心尊心使(심존심사) 中心念惡(중심념악) 卽言卽行(즉언즉행) 罪苦自追(죄고자추) 車轢於轍(거력어철)

 

그것은 바로 법구경의 한 구절에 나오는 心爲法本(심위법본) 心尊心使(심존심사) 中心念惡(중심념악) 卽言卽行(즉언즉행) 罪苦自追(죄고자추) 車轢於轍(거력어철)이기 때문이다. 즉, ‘모든 일을 행하기에 있어 행하는 마음이 일의 근본이다. 행함은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행함이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나쁜 마음을 가지고 말하거나 행동하면 괴로움이 그 행함에 따라온다. 마치 수레바퀴가 소의 발자국을 따르듯이 따른다.’는 뜻으로 애초에 그러한 행위를 할 때부터 마음의 근본을 잘못 가졌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나쁜 마음으로 행한 괴로움은 수레바퀴가 소의 발자국을 따르듯이 함께 한다

 

그랬기 때문에 성추행자나 성폭행자는 그러한 잘못된 마음에서부터 행동을 시작했기에 결국은 전 국민의 비난과 질타를 받으며 평생 놀림과 치욕 속에 살아가게 된 것이다. 이는 罪苦自追(죄고자추) 車轢於轍(거력어철)이다. 이것은 나쁜 마음으로 행한 괴로움은 수레바퀴가 소의 발자국을 따르듯이 함께 한다는 말이다.

따라서 이러한 구절을 항상 가슴속에 새기고 모든 일에 대해 행동한다면 추후에 망신당하거나 인신이 구속되는 불행이나 수모는 겪지 않을 것이다. 박철성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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