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살진 쥐, 맨홀뚜껑 엉덩이 낀 겨 구조요청

독일의 벤츠하임에서 지난 2월 24일 한 어린 소녀가 안타까운 생쥐를 발견했다. 그 생쥐는 겨우내 너무 잘 지냈는지 그만 살이 쪄 몸이 불었다.

그런데 그러한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생쥐는 늘 들락거리던 하수구 맨홀 뚜껑의 구멍을 나가려다 그만 엉덩이 부분이 끼어버렸다.

결국 나가지도 들어가지도 못한 그야말로 진퇴양난에 빠진 생쥐는 가여운 처지가 되었다.

이때 이곳을 지나던 마음 착한 소녀가 발견하고 벤츠하임 구조대에 ‘동물구조, 작은 동물임’ 의 구조신청을 보냈다.

소녀의 구조요청 알람을 받고 출동한 벤츠하임 구조대는 먼저 도착해 있던 동물구조 전문가 마이클 세흐와 함께 맨홀 뚜껑을 들춰낸 뒤 금속막대를 이용해 생쥐의 엉덩이를 빼냈다.

그리고 안전하게 다시 생쥐의 생활터전이자 거주지인 하수구로 돌려보냈다.

한편 생쥐를 구조한 마이클 세흐는 “많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동물일지라도 생쥐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번 맨홀 뚜껑에 엉덩이 낀 생쥐의 사진을 지역 동물구조대가 페이스북에 올리자 많은 사람들이 마치 ‘디즈니 만화의 미키마우스’ 같다는 글과 함께 큰 관심과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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