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터키 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당하자 각국은 말로는 언론이 살해에 대해 말하지만 속셈은 자국의 이익에 어떻게 이용할까 만 생각하고 있다. 미국은 사우디로부터 1억 달러를 입금 받자 슬그머니 뒤로 빼고 있다.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과정

살해 과정이 녹음된 내용을 보도한 중동 매체에 의하면 10월 2일 오후 1시 14분 약혼녀와 결혼에 필요한 서류 발급을 위해 터키 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했고, 카슈끄지는 알오타이비 총영사 사무실로 들어가자마자 기다리고 있던 15명의 사우디 요원들에게 붙잡혔다.

요원들은 그를 구타 후 손가락을 자르며 고문을 시작했고, 이에 알오타이비 총영사는 “그건 (내 사무실) 밖에서 하라. 당신들이 나를 곤경에 몰아넣고 있다”며 읍소했지만 한 요원이 “사우디로 돌아가서도 살고 싶다면 조용히 하라”며 위협했다.

이들이 카슈끄지를 참수 살해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7분. 암살 요원 15명 중 한 명인 법의학자 살라 무함마드 알투바이지가 죽은 카슈끄지 사체를 토막 내고 후처리하는 작업을 맡았는데, 이 과정에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동료들에게도 음악을 함께 듣자 권유했다.

"카슈끄지의 시신이 이스탄불 내 사우디 총영사 관저의 정원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들은 발견 시점을 밝히지 않은 채 "시신은 토막 났고, 얼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돼 있었다"고 전한다.

이 모든 과정을 빈 살만 왕세자의 고문인 알 카타니에 의해 저질러 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라 할 수는 없다.

터키의 입장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자국의 이스탄불에서 일어난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59) 피살 사건에 대해 사건 발생 3주 만인 10월 23일(현지 시각) "사우디가 주도면밀한 계획을 세워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이며, 터키는 강력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앙카라의 국회에서 열린 집권 '정의개발당'(AKP) 의원총회에서 밝혔다.

에르도안은 수도 앙카라의 의회에서 열린 여당 의원총회에서 "카슈끄지가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하기 전날인 1일 리야드(사우디 수도)에서 3명의 사전 답사팀이 입국해 이스탄불 교외의 숲을 둘러봤다"고 했다. 시신을 버릴 장소를 물색했다는 것이다. 그는 "군 장성급 리더가 이끄는 팀이 따로 리야드에서 입국하는 등 가담자는 모두 18명이며, 카슈끄지를 닮은 이도 고용됐다"면서 "2일 카슈끄지가 총영사관에 도착하기 직전 감시 카메라의 하드 드라이브가 제거됐다"고 했다.

에르도안은 "사우디가 일부 요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데 만족할 수 없다"며 "사우디는 말단에서 최고 책임자까지 관련자 이름을 모조리 공개하라"고 했다. 이어 "범행이 터키 땅에서 벌어진 만큼 사우디에서 체포된 18명을 터키 법정에 세워 심판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독립적인 국제 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도 제안했다. 사우디는 이에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 당국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사건 당시 음성·영상 녹취록에 대해서는 이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의 입장

트럼프는 취임 첫 순방지로사우디를 택했던 것처럼 미국에게는 중요한 국가다. 취임 당시 사우디는 100역달러(약 123원) 규모의 무기 거래를 맺었다 이는 미국이 무기 판매량에 10%에 해당한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선임 고문인 재러드 큐슈너는 빈살만 왕세자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가 배후일 가능성도 있다며 "혹독한 대가"를 예고 할 때도 사우디와의 무기거래를 취소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미국은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실종된 지 21일 만인 23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카슈끄지 살해에 가담한 사우디 정부 인사 21명의 비자를 취소하는 조치에 착수했다 미국이 전통적인 중동의 우방 사우디이지만 국제적인 여론을 무시 할 수 없었다 고할 수 있다.

사우디에서 미국 정부 계좌에 1억달러를 입금하자, 트럼프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밝히는 게 먼저”라며 “이번 일도 ‘무죄 입증 전까지 당신은 유죄’라는 식으로 전개되는데 나는 그런 게 싫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처음부터 캐버노가 무죄라는 걸 알았다”고 전한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카슈끄지 살해 배후설' 부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10월 24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자신이 주체한 국제투자회의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서 '카슈끄지 살해 배후설'에 대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국제 행사에서 직접 육성으로 “카슈끄지 살해 사건은 악랄한 범죄로 모든 사우디아라비아인과 인류에 고통스러운 일”이라며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며 부인 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진상을 밝히는 모든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범죄를 저지른 배신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터키 당국과 협조하고 있다”며 “정의가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 석상에서 '카슈끄지 살해 배후설'에 대해 부인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티븐 므신 미국 재무장관은 10월 23일 개막한 사우디의 국제 투자 설명회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 불참하는 등 미국·유럽 주요국 정부 대표단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김용 세계은행 총재, JP모건과 우버 CEO 등 거물들이 대거 불참해 FII는 반쪽짜리 행사가 됐다

※FII는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서방 투자를 유치하기위해 개최하는 행사다. 전 세계 정부 고위 관계자와 글로벌 기업 수장들이 대거 참석해 '사막의 다보그'로도 불린다.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살해 사건에서 보는 교훈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정부에 맞서는 운동이나 반대 의견을 용납하지 않았다. 심지어 반 체제 비판자들은 해외에서도 사라지곤 했다. 통치자들은 중세 유럽처럼 국가와 국가가 마피아처럼 유대관계를 갖으며, 통치를 유지하기 위해 국민과 국민을 이간질 시켜 분열시키고 뛰어난 자가 있으면 가차 없이 살해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미국에서는 천재로 태어난 아이들이 100여명 넘게 살해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사건을 명확하게 마무리 짓지 않는다면 전 세계 국민들이 통치자들의 노예로 전략할 것이다.

 

저작권자 © 시사경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